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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있는 공중화장실… “여름엔 여기가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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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해인권센터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3-08-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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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있는 공중화장실… “여름엔 여기가 천국”

창원시, 행안부 공모 선정돼 리모델링
지역 내 1101곳 중 24곳 에어컨 설치
시민 호응 크지만 설치 확대 더뎌

  • 기사입력 : 2023-08-17 20:25:38
  •   
  • 폭염 속에 에어컨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이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확대는 더딘 형편이다.

    창원시 진해구 진해루 화장실에 들어서자 천장에 달린 두 대의 시스템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흘러나왔다. 화장실 내부 온도는 23℃, 얼굴에 맺혔던 땀방울이 금세 마를 만큼 시원했다.

    창원시 진해구 진해해변공원에 설치된 화장실 내부에서 한 시민이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진해해변공원에 설치된 화장실 내부에서 한 시민이 에어컨 바람을 쐬고 있다.

    이 곳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2005년에 지어진 화장실 노후 문제로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국민 안심 공중화장실 선도사업에 공모해 국비 1억1000만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2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달 화장실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진해구민 오유석(64)씨는 “산책을 자주 하는데, 화장실에 에어컨이 생기고 난 이후부터 더 자주 오게 되는 거 같다”며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더위도 피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웃었다. 시민 배모(60)씨는 “오랜만에 해변공원에 왔는데 화장실에 가보니 에어컨이 있어서 놀랐다”며 “더운 여름에 잠시라도 화장실에서 땀을 식힐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해당 화장실은 리모델링을 통해 진입로가 개선되면서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용 편의성도 높아졌다. 임소정 진해장애인인권센터 팀장은 “기존 화장실 진입로는 경사가 너무 높아서 수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이 진입하기에 너무 힘들었다”며 “리모델링이 되면서 경사도 낮아지고, 중간에 쉴 수 있도록 평지도 생겨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나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외 화장실 내부에는 △경찰서 연동 양방향 안심벨 △자동절수형 변기 및 자동문 등이 설치돼 치안 문제와 이용 편의성도 향상됐다. 에어컨이 설치된 화장실은 창원시에서 관리하는 1101곳 중 24곳으로 2%에 불과하다. 진해구가 12곳으로 가장 많고, 마산회원구 7곳, 의창구 3곳, 성산구 2곳 등이다. 이 중 행안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에어컨이 설치된 화장실은 2곳이며, 나머지 22곳은 시 자체 예산으로 설치가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돼 노후 화장실 정비와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다”며 “에어컨이 설치돼 시민 반응은 좋지만 관리 문제와 노숙인 상주 문제 등 민원도 일부 들어오고 있어 현재는 에어컨 설치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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